아주 어렸을 때 나는 아무도 감당 못하는 성격을 소유했었다.
욕심내고 심술부리는 건 기본이고 엄청난 괴성과 함께 폭력을 행사 했었다.
자라 오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 누나이다.
내가 어릴 적 나한테 하도 괴롭힘을 당해서 그런지 누나는 나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누나가 나를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를 몇 년 전 고모에게 들었다.
내가 5살 정도 됐을 때 고모가 우리집에 놀러 왔는데 내가 집에 없었다고 한다.
내가 집에 부재중일 때 마침 누나가 고모에게 물었다고 한다
"고모, 원진이 어딨어?"
"응~원진이 고모가 저~기 멀리 버렸어!!" 고모는 어린 조카에게 장난을 쳤다.
동생을 멀리 버렸다는 말을 듣고 누나는 깜짝 놀라면서
"고모~원진이 버렸어?"
"응! 저기 멀리 버렸어!" 고모는 어린 조카가 동생을 걱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묻는 것이
귀여웠는지 더 과도한 손짓으로 말을 했다.
그러자 어린 우리 누나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모! 근데 원진이 다시 오면 어떡해?"
내가 어지간히 괴롭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