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 때...

2009. 11. 2. 00:02

아주 어렸을 때 나는 아무도 감당 못하는 성격을 소유했었다.
욕심내고 심술부리는 건 기본이고 엄청난 괴성과 함께 폭력을 행사 했었다.
자라 오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 누나이다.
내가 어릴 적 나한테 하도 괴롭힘을 당해서 그런지 누나는 나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누나가 나를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를 몇 년 전 고모에게 들었다.

내가 5살 정도 됐을 때 고모가 우리집에 놀러 왔는데 내가 집에 없었다고 한다.
내가 집에 부재중일 때 마침 누나가 고모에게 물었다고 한다

"고모, 원진이 어딨어?"
"응~원진이 고모가 저~기 멀리 버렸어!!" 고모는 어린 조카에게 장난을 쳤다.

동생을 멀리 버렸다는 말을 듣고 누나는 깜짝 놀라면서
"고모~원진이 버렸어?"
"응! 저기 멀리 버렸어!" 고모는 어린 조카가 동생을 걱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묻는 것이
귀여웠는지 더 과도한 손짓으로 말을 했다.
그러자 어린 우리 누나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모! 근데 원진이 다시 오면 어떡해?"

내가 어지간히 괴롭혔나보다~


Posted by 윈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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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역!

2009. 10. 23. 18:23

2009.10.23

  아! 어제 보경이한테 받을게 있어서 철산역으로 갔다.
보경이가 7호선 타고 오는 김에 온수역까지 온다고 하길래 보경이가 시험기간이고 바쁘니까 내가 철산역으로 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보경이는 안그래도 오기 귀찮았는지 바로 좋다고 한다.
시험공부 하느라 수고하는 보경이한테 줄 간식거리와 음료를 몇 개 사서 철산역으로 갔다.
오늘도 역시 보경이 마스카라는 번져있다.
얘는 항상 번져있다.

공부하다가 졸면서 번졌나? 하고 공부 하다 오는 길이냐고 했더니 남자친구랑 놀다 왔다고 한다.

"음~얘는 항상 이러고 남자친구 만나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매번 그런 보경이의 마스카라를 지적해주지만 어차피 보경이는 집에 들어가는 길이니까 따로 말해주지는 않았다.

보경이 남자 친구, 양갱은 그런 보경이 눈을 보며 무슨 생각했을까?

아! 보경이 남자친구가 양갱인 이유는 보경이 별명이 '보갱' + 남자친구 성이 '양'
그래서 '양갱' 대단한 작명 센스!
난 보경이 별명 '복경'을 떠올려서 '양복'이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성민이는 이 이야기를 듣자 마자 나랑 같은 생각을 했다

"야! 차라리 양복이 낫다" 역시 우린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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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입

2009. 10. 23. 18:17

2009.10.23

  오늘 드디어 큰 맘 먹고 컴퓨터를 구입했다.
몇 달 전부터, 정확하게 말하면 대우건설에서 받은 상금이 입금되고 수중에 돈이 들어오기 시작한 7월 쯤부터 컴퓨터를 한 대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는 군대에서 백일휴가 나왔을 때, 그러니까 2005년 3월쯤 구입했다.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늙어가는 동안에 컴퓨터 역시 만신창이가 됐다.
영상편집 프로그램 돌릴 때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지만 그런데로 참을만했다. 하지만 요새들어 자주 컴퓨터가 멈추고 힘겨워 한다. 드디어 이 놈을 보낼 때가 왔다는 생각에 큰 맘 먹고 거금을 들여서 여기저기 알아보고서 구매했다. 앞으로 몇 달간은 과소비 금지다.
  요새 집에 개털이 많아서 그런지 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비염때문에 죽겠다.
원래 비염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몇 달 전부터 비염증상이 심해졌다.
  제길! 늙어가나보다! 몸은 점점 약해지고 병은 점점 늘어간다!
앞으로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병원에서 준 약을 다먹고 나서 다리가 다시 아프다. 여기저기 쑤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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