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끝냈다.
6년차 예비군을 끝으로 더이상 예비군 갈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항상 그렇지만 예비군 훈련을 참석하러가면 훈련받으러 온 사람들이 불평불만들이 많다.
오늘 내 옆자리 사람은 유독 심했다. 실내에서 안보 교육 비디오를 시청하는 중에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잘 들어보니 욕을 하고 있었다. 욕을 하거나 "흥, 쳇, 핏"등의 추임새를 계속 넣으면서 계속 투덜거렸다.
시청각 교육이 끝나고 야외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 곳까지 순찰을 가는 일정이 남았다. 아니나 다를까 혼자 또 피식 웃으며 "흥, 쳇, 핏"을 날려주더니 손을 번쩍 들고서는 "거기까지는 걸어갑니까?"라고 질문을 날렸다. 그 사람은 상당히 뚱뚱한 몸을 가졌었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른 예비군이 "그럼 걸어가지 버스타고 갑니까?"라고 말을 할 정도로 상당히 초등학생 스러운 질문이었고 불평이었다.
내 바로 뒤에서 20분 정도 걸으면서도 "흥, 쳇, 핏"을 계속 날리는데 진짜 죽빵을 한 대 갈기고 싶었다. 뭐 그렇게 불만이 많을까?
이 사람 외에도 정말 콘트롤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 그룹을 통솔하고 이끄는게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예비군 7~8년차만 잘 넘기면 이제 민방위다. 끝이 없구나 국방의 의무는...